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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이 있습니다.

 

허니버터칩 대박 난 이유 5가지

1. SNS 마케팅

사실 허니버터칩이 대박 날 거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허니버터칩은 2014년 8월에 출시되었습니다. 해태제과에서 그렇다 할 광고를 하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제품 사진, 제품과 함께 찍은 사진, 허니버터칩을 먹은  연예인이 찍어서 올린 사진, 어렵게 구해서 드디어 먹는다는 글과 사진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오면서 "어? 제품이 뭐지?", "맛있나?",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저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거지?",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일정도 인기가 있는 거야?", "감자칩이 다 거기서 거기 아냐?", "편의점 10군데 돌았는데 못 구했다고?" 등등 다양한 궁금증으로 소비자들은 이 과자에 대한 기대치와 구매욕구가 점점 커져갔습니다. 어렵게 구한 사람들도 각자의 SNS에 자랑하듯 게시하고, 공유함으로써 바이럴 입소문은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편의점에서도 발주를 넣어도 제품이 없어서 발주가 안되고, 입고가 된다고 해도 바로 품절되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3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가 되는 등 마치 최근 다시 붐이 일었던 포켓몬빵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각 기업에서 제품이 출시되면 의도적으로 SNS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그 당시에는 "허니버터칩 맛있다"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구전광고가 이루어지면서 제품의 홍보가 되고, 해태제과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이뤄냈습니다. 해태제과의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는 그해 11월 한 달 동안 주가가 50%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8월에 출시된 이후 4개월이 안 되는 시점인 110일 만에 순 매출 103억 원을 달성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과자가 출시되고 한 달 만에 10억 원 정도의 매출이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 기준으로 봤을 때 정말 엄청난 매출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매진 마케팅

마트, 편의점 등 어디를 가도 매진이었습니다. 이렇게 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더욱 소비자들은 안달이 나고, 마트에서는 물량을 공급받기 위해 전쟁이었습니다. 어렵게 과자를 구한 사람들은 봉지를 살짝 뜯어서 1~2개를 먹고는 나머지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하기도 하였고, 다 먹은 봉지가 판매되기도 했는데 못 먹어본 사람들이 냄새라도 맡으면서 이 과자가 도대체 어떤 맛인지 상상이라도 하기 위해 거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어디를 가도 품귀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혹시 일부러 생산, 공급을 적게 해서 마케팅적으로 악용하는 거 아니냐라는 의문도 가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3. 고가 마케팅

사실 허니버터칩은 그 당시 다른 과자들에 비해서 비싸게 출시되었습니다. 국민 과자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꾸준히 있던 새우깡은 1,100원, 포카칩은 1,200원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1,500원에 출시가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비싸게 판매하는 거지?"라며 궁금해했습니다. 봉지과자라고 하면 싸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금 비싼 과자들이 봉지로 1차 포장이 되고, 2차 포장으로 그 낱개 포장을 상자에 담아서 판매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불경기에 고가 전략을 내세우는 것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끌어올리는 데 좋은 효과를 낸다는 통설이 통하는 것이었습니다.

 

4. 반전 마케팅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서의 작은 변화에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수도 없이 많은 감자칩들은 모두 다 짭조름합니다. 즉 감자칩은 "짜야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단맛을 가미한 것입니다. 사실 감자칩이 새롭게 출시될 때마다 사람들은 "또 감자야?"라며 그렇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자는 달랐습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달달한 맛을 만들어냈고, 이는 자극적이고 단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5. 타이밍 마케팅

우리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면 당분을 섭취하기 위해 초콜릿, 사탕 등을 찾습니다. 이 당시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었고, 서민 경제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단맛, 허니, 달달함이 꽁꽁 얼어붙어 있던 소비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